도로 안전 시설물 분야 선도… “국내 넘어 글로벌 시장 접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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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스티

이경배 대표
이경배 대표
㈜국제에스티는 도로 안전 시설물 개발 및 제조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1990년 국제비철로 설립해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현재까지 100건이 넘는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국제에스티는 제품의 연구개발부터 설계, 디자인,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제에스티의 인도교 제품은 알루미늄 소재를 주재료로 사용함으로써 경량화를 실현했다.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하며 교량 하부 구조부의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복합빔데크와 같은 특허 기술은 제품의 강성을 한층 강화시켜준다.

최근 스쿨존 음주 운전 사고를 겪은 대전시 등 지자체에서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국내시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보행자를 최대한 보호해줄 수 있는 강철 펜스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또한 최근 제작한 적조 방제 장비의 경우 완도군에 납품을 시작해 실제로 전복 폐사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어민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경배 대표는 “적조 현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적조 방제 장비는 산소를 공급해 높아진 해수 온도를 식힐 뿐만 아니라 유지 비용도 적게 든다”고 밝혔다.

국제에스티의 대표 제품은 가드레일 신제품 ‘앱소레일’이다. 특허 기술이 반영된 제품으로 정상 차로를 벗어난 차량이 앱소레일에 충돌 시 앱소레일이 미끄러지면서 탑승자가 받게 되는 충돌 에너지를 감소시켜 준다. 2022년 2월 유럽 CE 인증을 위한 실차 충돌 시험을 통과했고 해외 전시회에 출품해 동남아시아 등 많은 국가의 수출 문의를 받았다.

국제에스티는 국내를 넘어 필리핀, 베트남 등 여러 국가와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 유명 건설회사 IHI와 맺은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은 국제에스티의 품질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계약은 미얀마 교량 건설공사 제품 공급 건으로 일본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시킨 중요한 성과다.

국제에스티는 현재 이 대표의 아들 2명이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임직원의 노력으로 회사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2021년부터 회사 이익금을 공유하는 사내 근로 복지 제도를 신설하는 등 ‘사람 경영’을 강조해왔는데 이를 두 아들에게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상속 제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의 상속세법 체계는 30년 전의 것으로 막대한 세율과 고용 규모 유지 조건 등은 중소기업이 지키기 어렵게 돼 있다”며 “가업 승계 조건이 안 좋다 보니 열심히 연구개발한 제품이 결국은 사장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러 낡은 세법 체계를 고쳐야만 기업 존속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100년 기업을 향해#기업#㈜국제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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