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핵시설서 냉각수 지속 배출”…핵실험용 플루토늄 생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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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7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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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38노스’ 갈무리) /뉴스1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38노스’ 갈무리) /뉴스1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냉각수가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으며 이는 핵실험 및 핵무기에 사용이 가능한 플루토늄 생산 동향일 수도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민간 인공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5일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사진을 인용해 구룡강 주변의 눈과 얼음이 영변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에서 배출된 온폐수로 녹은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이 원자로와 경수로에서 온폐수를 배출한 정황은 지난해 말에도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원자로와 연결된 북쪽 펌프장과 경수로와 연결된 남쪽 펌프장 물의 온도는 각각 영하 13도와 영하 10~11도로 구룡강 온도(영하 14도) 보다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지난달 22일 영변 핵시설 경수로 가동 정황에 대해 “온수 배출은 원자로가 임계 상태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수로는 다른 원자로와 마찬가지로 사용 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진전에 유감을 표했다.

다만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말 국방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 여름 영변 경수로에서 냉각수 관련 동향을 식별함에 따라 경수로의 ‘시험가동’ 사실을 파악했다”며 “내년 여름쯤이면 정상 가동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해 IAEA와는 다소 다른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경수로를 활용한 플루토늄 생산에 대해선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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