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 끊긴 TBS…오늘 시의회서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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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2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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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시 예산안에 TBS 지원을 위한 출연금이 편성되지 않은 가운데 29일 서울 마포구 TBS 입구에 정상화를 위해 양대 노조 비대위원회가 내건 안내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3.11.29/뉴스1
내년도 시 예산안에 TBS 지원을 위한 출연금이 편성되지 않은 가운데 29일 서울 마포구 TBS 입구에 정상화를 위해 양대 노조 비대위원회가 내건 안내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3.11.29/뉴스1
내년부터 서울시 예산이 끊기는 TBS가 22일 개국 33년 만에 존폐 갈림길에 선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연다. 시의회는 지난 15일 TBS에 대한 출연금이 반영되지 않은 서울시 예산안을 처리한 바 있다.

TBS는 해마다 예산의 70% 이상인 200억~300억원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한다. 다만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TBS의 공영방송으로서의 목적 상실 등을 이유로 내년 1월부터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끊는 조례안을 처리했다.

이에 TBS는 고강도 혁신안에 이어 민영화 선언으로 예산 지원 폐지 시행 연기를 호소했으나,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하지 않았고 본회의 전날까지 TBS가 기대했던 원포인트 회의 또한 열지 않았다.

결국 이날 오후 2시 본회의 전까지 상임위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TBS는 폐국 위기에 놓이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지원 폐지 시행 시기를 2년6개월 늦추는 조례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퇴직금 지급을 위해서라도 3~6개월 정도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의회에 전달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단기간 시행을 늦출 필요성에는 일정 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관건은 의사진행의 키를 쥔 김현기 의장이다. 베트남 출장 후 전날 귀국한 김 의장은 앞서 출국 직전 동료 의원들에게 “TBS 세금 지원 중단 조례는 우리의 제1호 당론”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을 정도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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