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이재명, 싱하이밍 고압적 발언 일침 놨어야…조국, 출마 신중하길”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13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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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싱 대사는 이날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내용의 강경 발언이 담긴 원고를 15분간 읽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싱 대사는 이날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내용의 강경 발언이 담긴 원고를 15분간 읽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중 측근이라는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가 싱하이밍 서울주재 중국 대사를 만난 건 문제 없지만 그 자리에서 싱 대사의 고압적 발언에 대해 일침을 놓았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정치권을 들썩이게 만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22대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조 전 장관이 여러가지를 고려해 고민해 달라”며 ‘조국의 강’이 재등장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정치분석가들은 나름의 지지층을 가져 ‘이재명 대체재’ 노릇이 가능한 조국 전 장관이 정치전면에 나설 경우 친명진영과 불편한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정성호 의원의 이 발언이 예사롭지 않다.

정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8일 싱 대사가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는 건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며 우리 정부를 정면 겨냥한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 의원은 “제1야당 대표가 만남에 있어서 좀 더 섬세하게 준비를 했어야 되지 않겠나”며 당시 싱 대사가 이 대표 있는 자리에서 15분가량 원고를 읽는 등의 장면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팅은 대사가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발언 이었다”며 “싱 대사가 과거에도 굉장히 과격한 발언들을 많이 했다. (이 대표 보좌진들이) 그런 걸 염두에 뒀어야 했고 이재명 대표도 그 자리에서 그런 문제점들을 지적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019년 9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DB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019년 9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DB
또 이번 일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중국대사 만난 것을 ‘친중이다’ ‘사대주의다’고 비판하니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일본 대사를 만난 일에 대해) ‘친일 숭일’ 그렇게 나왔다”며 “여야, 제1야당과 정부여당이 그런 식으로 서로 공방하는 건 보기에 좋지 않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외국 대사를 만나 의견을 나누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당하고 있다. 길 없는 길을 가려고 한다”고 해 정치입문, 총선출마를 알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정 의원은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그건 본인의 자유다”고 했다.

다만 “조국 전 장관도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이었고 민주당을 생각하는 분이기 때문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본인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현명하게 대처하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즉 “지금 조국 장관 재판도 끝난 상황이 아니다. 여러 가지 그런 점들을 고려해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를 고민해 달라”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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