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증가폭 8개월째 줄어들까…새해 첫 고용동향 이번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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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3일 0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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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2023.2.1 뉴스1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2023.2.1 뉴스1
통계청이 새해 첫 고용 지표인 ‘2023년 1월 고용동향’을 오는 15일 발표한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이례적으로 크게 늘면서 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올해는 증가 폭이 급감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얼마나 가파른 속도로 둔화가 진행될 지 주목된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0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81만6000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0만명을 넘긴 것은 22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1987·2000·2022년)다.

지난해에는 일상 회복에 따른 활동 증가 등이 고용 시장을 떠받쳤지만, 올해는 ‘고용 한파’가 불가피하단 전망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실제 주요 경제 기관들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 기관이 전망한 올해 신규 취업자 수는 기획재정부 10만명, 한국개발연구원(KDI) 10만명, 한국은행9만명 등이다. 1년 새 취업자 증가 폭이 9분의 1 수준까지 급감하는 셈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리 줄어들고 있는 점도 올해 고용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란 의견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가장 최근 지표인 2022년 12월 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78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만9000명 증가했지만, 그 폭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5월 93만5000명의 증가 폭을 기록한 뒤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 9월 70만7000명, 10월 67만7000명, 11월 62만6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에는 50만명대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8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높다.

KDI는 9일 ‘경제전망(수정)’ 발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과 동일한 1.8%로 전망하면서도 상반기 성장률을 1.4%에서 1.1%로 하향했다. 우리경제에 어려움이 상반기 중 집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1월의 증가 폭이 11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나 늘면서 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회복은 고용 시장에 낙관적인 기대를 걸게 하는 변수다.

KDI는 중국의 리오프닝 여파로 대면 서비스업 등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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