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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K뷰티 메카’ 압구정동에 마동석이 떴다

입력 2022-11-30 03:00업데이트 2022-11-3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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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압꾸정’ 오늘 개봉
강남 토박이 사업가 역할 마동석
“성공하려 발버둥치는 모습 녹여”
영화 ‘압꾸정’에서 등장인물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성형외과 개업식에 모인 장면. 왼쪽부터 사업가 조태천(최병모), 상담실장 오미정(오나라),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정경호),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마동석). 쇼박스 제공영화 ‘압꾸정’에서 등장인물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성형외과 개업식에 모인 장면. 왼쪽부터 사업가 조태천(최병모), 상담실장 오미정(오나라),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정경호),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마동석). 쇼박스 제공
눈만 돌리면 성형외과 간판이 시선에 포착된다. 길을 걸으면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은 여성들과, 성형외과 건물로 우르르 몰려 들어가는 ‘성형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풍경이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압꾸정’은 성형의 대명사가 된 압구정동의 역사를 짚는다. ‘비포 앤드 애프터’ 마케팅의 시초, 성형외과 원장 타이틀 쟁탈전, 성형외과 상담실장의 등장, 원가 6000원짜리 국산 필러가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독일제 필러로 둔갑되는 과정, VIP만 받는 은밀한 성형외과와 그곳에서 횡행하는 ‘우유주사’(프로포폴)까지…. ‘K뷰티’의 시작과, 그 뒤에 숨겨진 거래와 음모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간다.

압구정동 성형 역사의 출발점에는 사업 아이디어가 샘솟는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마동석)과 업계 최고의 손놀림으로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정경호)가 있다. 두 사람은 중국자본을 등에 업고 압구정동의 ‘큰손’ 사업가가 된 조태천(최병모)의 힘을 빌려 압구정동 한복판에 15층 규모의 성형외과를 세우고 돈을 쓸어 모은다. 영화 제작에는 ‘범죄도시’ 1, 2편 제작사인 빅펀치픽쳐스와 홍필름이 또 한 번 손을 잡았다.

‘범죄도시2’에서 통쾌한 액션을 선보이며 1269만 관객을 모은 마동석은 이번에도 명불허전의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내가 네 시어머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니까” “변호사라니까 무슨 벼농사예요?”와 같은 말장난과 조태천의 자금줄인 중국 사업가 왕회장을 ‘왕서방’이라 부르는 어이없는 실수는 관객들을 빵 터지게 만든다. 강대국이 자주 하는 “뭔 말인지 알지?”는 마동석의 실제 말버릇이다. 교양과 격식을 갖춘 사업가가 아닌, ‘말빨’과 본능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강대국은 상대에게 확신을 줘야 하는 순간 “뭔 말인지 알지? 형이야”라며 능청스럽게 위기를 모면해 웃음을 자아낸다.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동석은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성공하기 위해 (압구정) 주위를 끊임없이 맴도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며 “강대국의 모델이 된 한 분은 미친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끝없이 말하고, ‘텐션’이 굉장히 높았다. 압구정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들을 캐릭터에 녹였다”고 말했다.

패션은 압구정동과 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만큼 등장인물의 화려한 의상을 보는 재미도 있다. 주로 조폭과 형사를 연기해 어두운 색 정장을 자주 입었던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서 화려한 패턴의 실크 셔츠, 분홍색 선글라스에 베레모를 쓰고 나온다. 제작진은 마동석을 위해 맞춤형 실크 셔츠를 50벌 이상 만들었다. 정경호는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역할에 어울리도록 2000년대 후반 유행하던 럭셔리 브랜드를 20여 벌 활용했다. 성형외과 상담실장 오미정 역을 맡은 배우 오나라도 핑크색, 주황색 등 원색 의상을 선보인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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