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인사들 “금리 인상 속도조절 없다”…시장 기대감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6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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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되자 연준 이사들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조하며 시장의 기대를 일축했다.

5일(현지 시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 지표에 의존한다. 경제지표가 우리가 봐야할 것을 보여주면 그때 (금리 인상 폭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지표가 그것을 보여주지 않을 때,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데일리 총재가 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행보에서 물러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폭락을 이어갔을 때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메시지를) 소화했고 맞게 해석한 것이라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이 연준의 정책 전환(피봇)에 희망을 갖게 된 것은 영국과 호주 중앙은행이 심각한 금융위기 우려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비둘기적 행보’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영국 중앙은행은 영국 정부의 감세정책에 따른 국채 금리 급등 현상을 막기 위해 대규모 국채매입에 나서며 사실상 양적완화 정책을 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도 경기침체 우려 속에 최근 빅스텝(0.5%포인트 인상)예상을 깨고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그쳤다.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에 이틀 간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연준 인사들의 강경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자 5일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에드 클리솔드 네드 데이비스 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 하락이 명확해질 때까지 정책 전환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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