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열 3위 리잔수 15일 방한… 尹 예방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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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4명 포함 66명 대규모 수행단
美서열 3위 펠로시 홀대 논란 일수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은 중국 권력서열 3위 리잔수(栗戰書·72·사진)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이 15∼17일 방한한다. 한국의 국회의장 격인 중국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2015년 장더장(張德江) 당시 상무위원장 이후 7년 만이다.

리 상무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이 거론돼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미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지난달 방한 때 만나지 않고 통화만 한 바 있어 리 위원장을 만날 경우 펠로시 의장 홀대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상무위원장은 7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몽골, 네팔,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국회의장 등을 만난다. 방한 기간인 16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방한은 김 의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의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리 상무위원장은 66명에 달하는 대규모 수행단을 대동한다. 양전우(楊振武) 전국인대 상무위원회 비서장 등 장관급 4명, 차관급 3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이광재 사무총장이 리 상무위원장을 공항에서 영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 입국 때는 의전 인력이 공항에 아무도 나가지 않아 홀대 논란이 일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중 입법부 수장을 대하는 한국의 태도가 대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리잔수#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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