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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하늘을 나는 자동차, 현대차-롤스로이스 손잡았다

입력 2022-07-19 14:12업데이트 2022-07-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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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CEO와 MOU
수소연료전지 적용한 UAM 시스템 연구에 주목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도심항공모빌티리(UAM) 개발을 위한 우군을 확보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UAM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18일(현지 시간)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업무 협약(MOU)를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1906년 설립된 롤스로이스는 미국 프랫 앤 휘트니(P&W),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함께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로 꼽힌다. 양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지역간 항공교통(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배터리 추진 시스템에 대한 공동 연구를 2025년까지 진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UAM 독립 법인 슈퍼널의 UAM 기체 배터리 추진 시스템 공동 연구도 포함된다.

정 회장은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 차려진 슈퍼널 전시관에서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 워렌 이스트를 직접 맞이했다. 두 수장은 현대차그룹이 새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mock-up·모형)에 함께 탑승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UAM 추진 시스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측은 “탄소배출 제로(0), 적은 소음, 긴 비행거리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전기 배터리에 비해 운항 시간이 길어 UAM에 적용했을 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서 기술 난이도가 높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자체가 무거워 비행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UAM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다양한 동력 플랫폼을 확보하고자 수소연료전지가 적용된 UAM 기체 개발에도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양산하는 업체인 만큼 수소연료전지가 적용된 UAM 제작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속도 조절에 나선 수소연료전지의 새로운 활용법을 UAM에서 찾을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이 연구하고 있는 3세대 수소연료전지는 경제성과 효율 등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서 관련 차량 개발도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은 “자동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항공기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슈퍼널을 통해 22일(현지 시간)까지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2V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콘셉트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O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등이 개발한 기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항공기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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