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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7호선 논현역 이름, 역대 최고 9억에 팔렸다

입력 2022-06-30 03:00업데이트 2022-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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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50곳 역명병기 입찰
강남의 안과에서 병기권리 구입
2호선 강남역 등 46곳은 유찰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명이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 역대 최고가인 9억 원에 강남의 한 안과에 팔렸다. 기존 최고가는 올 초 신한카드가 을지로3가역에 써낸 8억7400만 원이었다. 이 사업은 지하철역 이름에 인근 기업·기관 이름을 함께 적는 것으로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이 심해지자 최근 주요 지하철역 50곳에 이름을 병기할 권리를 공개 입찰에 내놨다.

교통공사는 29일 “3년간 9억 원을 써낸 ‘강남브랜드안과’가 논현역 역명병기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논현역의 경우 당초 감정가는 2억9002만 원이었는데 3곳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인기가 높아 3배가량에 최종 낙찰됐다.

교통공사는 27∼29일 3차에 걸쳐 입찰을 진행했는데 역사 50곳 가운데 논현역을 포함해 △2호선 을지로입구역(하나은행·8억 원) △2호선 선릉역(애큐온저축은행·7억5100만 원) △4호선 명동역(우리금융그룹·6억5467만 원) 등 4곳만 대상자가 정해졌다. 유찰된 역사 46곳 중 △강남역(2호선) △시청역(1·2호선) △고속터미널역(3·7호선) 등 31곳은 응찰자가 없었다.

교통공사는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기존에는 기업·기관의 요청이 있을 때만 판매했다. 하지만 연간 적자가 1조 원 안팎에 달하는 등 재정난이 심해지자 선제적인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선 공공시설인 지하철 역 이름을 돈을 받고 파는 것이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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