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검토 안 한다”…‘공약’ 지키기가 우선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19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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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김건희 여사와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을 마친 후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김건희 여사와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을 마친 후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공식·비공식 일정을 크게 늘리면서 김 여사의 ‘일정 관리’ 문제가 쟁점화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 문제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김 여사는 지난주에만 6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의 일정이 사후에 공개되거나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형태로 공개되면서 제2부속실 등 ‘공적 영역’에서의 일정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현재 체제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전담팀은 없다. 부속실 내 2~3명의 인원이 고유의 업무를 하다 언론 보도 등으로 김 여사 일정이 확인되면 보좌하는 시스템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는데, 대통령실이 그 공약을 폐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1부속실 인원을 보강하는 (김 여사 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미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과거 청와대처럼 구중궁궐 안에 계시는 것도 아니니 제2부속실을 부활할 필요가 없다. 1부속실에서 관리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은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제2부속실을 두지 않으면 민생도 고통스러운데 자기 부인 하나 제대로 못 챙기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15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부속실은 반드시 만들어야지 왜 안 만드는가. 이건 반드시 사고가 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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