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크게 앞섰던 이상천 제천시장 후보 낙선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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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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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창규 제천시장 당선인.© 뉴스1
국민의힘 김창규 제천시장 당선인.© 뉴스1
충북 제천시장 후보 사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를 월등히 앞서던 민주당 이상천 후보가 낙선해 지역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상천 후보는 공중파 방송의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창규 후보보다 15~25%p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와 압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김창규 당선인이 이상천 후보를 2625표 앞선 4.26%p 차이로 이겼다.

이상천 후보는 결국 국민의힘 당내 공천 갈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장자리를 내놓게 됐다.

선거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와 시장 재임 당시 최고의 공약 이행률 등으로 승리를 장담했던 이 후보는 낮은 투표율에 발목을 잡혔다.

선거 막판 공공의료시설 보이콧(거부)과 김영희 시립미술관 건립을 둘러싼 여론 분열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 당선인은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엘리트 외교관 출신이라는 이미지와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지역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한몫해 승리했다.

광역·기초의원도 대폭 물갈이가 됐다. 제천시 광역의원은 7대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2명 모두 당선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2명이 모두 당선했다.

제천시의원도 민주당 8명, 국민의힘 5명에서 국민의힘 7명, 민주당 6명으로 역전됐다.

국민의힘 김문근 단양군수 당선인.© 뉴스1
국민의힘 김문근 단양군수 당선인.© 뉴스1
단양군수 선거 역시 3선에 도전했던 국민의힘 류한우 군수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여 단수 공천됐으나 당내 반발로 경선이 치러지면서 류 군수가 탈락하고 김문근 후보가 공천되면서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일부 책임당원이 탈당하며 민주당 김동진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으나 결국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개표 결과 국민의힘 김문근 후보는 9276표(54.67%)를 얻어 7689표(45.32%)표를 얻은 김동진 후보를 1587표(9.35%P) 차로 이겼다.

광역의원은 국민의힘 오영탁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단양군의원은 민주당 4명, 국민의힘 3명에서 국민의힘 4명으로 민주당 3명으로 바뀌었다.

이번 정당 공천 과정을 보면 20대 국민의힘 권석창 의원이 공천해 제천시와 단양군의회에 진출한 현역 의원은 엄태영 의원 공천에서 탈락했다.

민주당에서도 이후삼 의원의 공천으로 제천시와 단양군의회에 진입했던 현역 의원 상당수가 재선에 실패했다.

단양군은 김문근 당선인이 전임 군수의 각종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제천시는 김창규 당선인이 이상천 시장이 추진한 1000억원대의 드림팜 랜드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어 인사와 시정 운영이 어떻해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천ㆍ단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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