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희숙 공천 반대…“부동산 투기로 사퇴하더니 자객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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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9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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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국민의 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 “에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국민의 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 “에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9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윤희숙 전 의원 등판론이 부상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공당의 공천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번 총선 참패는 무원칙한 ‘막천’이 원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부동산투기 혐의로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당대표, 안철수의 인천 불출마를 비난하면서 자신의 격을 착각하고 연고도 없는 인천에 자객공천을 해 주면 나간다는 공천 희화화를 보니 그건 아니다 싶기도 하고 떠도는 헛소문이길 바라지만 취임식 참석을 내걸고 공천을 요구한다거나 있지도 않은 윤심(尹心)을 내세워 또다시 공천 사기나 치려고 하는 행태가 있다면 모두 정상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6일 “이준석 대표나 안철수 대표 같은 분이 나가서 근사한 싸움을 하는 게 맞는다”라면서도 “저더러 나가라면 따라야죠”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홍 후보는 새로운 게시글을 올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도 야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은 무공천하거나 여야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은 서로 정치적 고려를 하기도 했다”며 “상대당의 상징적 인물이 나오는 지역에 ‘자객공천’을 한다거나 정권의 초대 국무총리 인준을 정치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야박한 정치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전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밝히자 국민의힘에선 윤 전 의원을 이 고문의 맞수로 보고 있다는 등판론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자체 여론조사를 거쳐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페이스북 캡처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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