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에 韓 추가해 퀸트?…美 주요 인사들 제안 이어져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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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 가입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쿼드에 한국을 추가해 5개국을 뜻하는 퀸트(Quint)를 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윤 당선인을 만났던 에드윈 퓰너 미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은 6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 인터뷰에서 “저는 결국에는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이 쿼드의 정회원국이 되기 바란다”며 “쿼드가 5개국 모임인 퀸트가 되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퓰너 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든 협의체에 한국을 포함한다는 것은 아시아 전체를 위해 중요하다”며 “현재 미국과 미묘한 관계에 놓여 있는 중국에게 그들이 지향하는 것과 다른 관점을 갖고 있는 협의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략적 이해와 정부의 형태, 국민의 참여 공유 등이 쿼드의 특성이고 퀸트가 되더라도 이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도 지난 2월14일 ‘제4회 THINK TANK(싱크탱크) 2022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통해 미래를 쟁취하고 중국이 국제법을 준수하게 하려면 우리는 한 팀이 돼야 한다”며 한국의 합류를 통해 4개국 협의체인 쿼드를 5개국 모임인 퀸트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경쟁국·적대국들과의 전쟁이 쉽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외교 관계를 개선해 긴장 완화를 이끌어내려면 강력한 군사력과 더욱 강한 국제적 연합체가 필요하다”며 “외교에 주안점을 두되 강력한 군사력과 강화된 동맹, 민주주의 국가들의 연합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핵폭탄을 떨어뜨리고 전쟁을 벌였던 미국을 동맹으로 받아들였듯이 한국 역시 일본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퓰너 회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미국 역시 일본과 진주만 공격을 시작으로 꽤 구체적인 갈등이 있었다. 제가 수년 동안 주장해 온 부분은 미국을 중심으로 아주 가까이 한 쪽에는 한국을, 다른 한쪽에는 일본을 밀착시켜 세 나라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하는 시점이 왔다는 것”이라며 “깊은 역사를 이해하고 이제 정말로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전 장관도 2월 행사에서 “(냉전 시절)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은 소련을 상대로 공동 안보 협정을 맺기 위해 잔혹한 역사를 극복했다”며 “북한·중국과 점점 더 팽팽한 관계로 치닫고 있는 인도·태평양에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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