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도핑 파문’ 발라예바에 포상…“완벽함에 약물 필요없어”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8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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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도핑 파문 당사자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라예바(16)에게 상을 수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발라예바에게 상과 함께 지지를 표명하며 그의 성공이 부정직하게 이뤄졌을 리 없다고 확언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리기 TV 시상식에서 “발라예바는 작품을 통해 스포츠를 진정한 예술로 발전시켰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런 완벽함은 추가적인 물질(additional substances)과 조작의 도움으로 부정직하게 달성될 수 없고 피겨 스케이팅에 추가 물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16번째 생일을 맞은 발라예바는 이날 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발라예바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부문 개인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선수다. 그러나 도핑 파문에 휘말리면서 개인전 파이널 무대에서 여러 차례 넘어지는 등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은 같은 자국 선수인 안나 셰르바코바가 획득했고 은메달은 또 다른 동료 선수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가져갔다. 발라예바는 4위로 개인전을 마감했다.

다만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한 심장 치료제 트리메타지딘에 대한 약물검사가 12월에 시행됐음에도 발라예바의 양성반응은 그가 올림픽 단체전에 참가한 이후 나왔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그가 당시 16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WADA 규정에 따라 ‘보호받는 사람’의 범주에 속한다는 사실에 근거해 그가 개인전 스케이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현재 발라예바의 도핑 파문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사 중에 있지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발라예바는 3월 국제빙상연맹(ISU)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제빙상연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로 결정하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막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날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의 출전을 정지시킨 것은 스포츠의 기본 원칙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기본적인 인권이 공개적이고 냉소적으로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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