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어디까지 불행해질 수 있는지”…몸매 관리 고충 토로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5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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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비 인스타그램 갈무리
가수 비비 인스타그램 갈무리
가수 비비가 먹을 것을 좋아하지만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24일 비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단 먹고 싶은 것을 다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유년기에는 뭘 몰라서, 청소년기에는 돈이 없어서, 돈을 벌면서부터는 살이 찔까봐. 먹고 싶은 것을 다 먹지 못하는 슬픈 청년이 되었기에 지금 뭘 가장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먹고 싶은 거 다 먹기, 누가 가장 부럽냐는 질문에는 유튜버 히밥님이라고 답하고 싶다”라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비비는 “나의 먹을 것 사랑은 유별나다(미식가라고는 하고 싶지 않다). 귀하고 좋은 것 상관않고 입에 들어갔을 때의 만족만이 나를 살아가게 한다고 볼 수 있다”며 “어렸을 적엔 배가 제대로 불렀던 기억이 거의 없고(부모가 굶기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밑 빠진 독이었다는 소리), 뭐든 맘만 먹으면 얼추 사 먹을 수 있게 된 지금도 입에 넣은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맛도 없는 것이 날 살찌게 한다라는 느낌이 괘씸해 도저히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으니 말이다. 참 우울한 인생이 아닐 수가 없지”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오늘 하루의 기분을 결정짓는 것들 중 커다란 파이는 얼마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느냐다. 하지만 사랑하는 식구와 동료들이 무기력에 흐물거리는 나의 행복을 위해 웬만큼 노력한다 하더라도 내 영혼의 허기를 채우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내 공허함은 타이밍과 기분” 이라며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 비비는 “그리하여 먹는 것만이 삶의 낙인이 한 인간이 어디까지 불행해질 수 있는지 잘 보여주니, 이 글을 읽는 구직 중인 독자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잘 따져보고 심혈을 기울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람들은 어디서 시간이 나서 삼시세끼를 다 챙겨 먹는 거지? 라는 의문과 육개장 사발면도 하나 다 담지 못하는 쪼그라든 위장, 위산 역류로 갈갈한 식도를 품고 살아가는 나이지만, 나도 한때는 식탐, 여유 그리고 풍족한 먹거리가 상다리 아래서 도원결의를 하던 때가 있었으므로 그것을 위안 삼아 오늘도 살아가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비비는 지난 16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에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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