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60세 이상 ‘4차접종’…정부 “80세 이상 적극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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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3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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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4일부터 6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접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3차접종 이후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 효과 감소로 인한 중증·사망 방지를 위해, 60세 이상 연령층 4차접종을 시행한다”며 “지난 8일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1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어 Δ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 예방과 Δ오미크론 유행 지속,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4차접종 시행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의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최근 8주간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다른 연령층에 비해 8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화율(2.05%)과 치명률(1.71%)이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이다.

추진단은 “최근 위중증 환자의 약 85%, 사망자의 약 95%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됐다. 특히 사망자 중 80대 이상이 약 64%를 차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접종을 통한 중증·사망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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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6만명 대상…당일접종은 14일,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이번 4차 접종은 60세 이상 연령층 중 3차접종을 완료한 지 4개월(120일)이 지난 사람이 대상이다.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1962년 이전 출생자까지 해당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접종 간격을 고려하면 4월 말 기준 해당되는 대상자는 약 1066만명이다.

당일접종은 4월 14일부터 가능하다.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연락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접종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나흘 뒤인 4월 18일부터 시작되며, 예약접종은 4월 25일부터 시행된다.

이미 4차접종을 실시 중인 정신건강증진시설과 요양병원·시설 대상자와 면역저하자는 집단감염 우려 또는 개인 사유 등에 따라 3개월(90일)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다.

◇4차 접종 후 항체가, 3차 접종 대비 2~7.4배

최근 2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58~94세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접종 효과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4차접종 후 환자들의 중화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3차접종 후 4개월 대비 4차접종 2주 후에 항체가가 2~2.5배 증가했으며, 4차접종 2주 후 대비 4주 후는 6.4~7.4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4차 접종의 효과는 해외에서도 확인됐다.

이스라엘 연구팀에 따르면, 3차접종 대비 4차접종 4주 후 감염은 2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 감염예방효과는 8주 후 소실되지만, 중증예방효과는 6주까지 확인됐다. 또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3차접종 완료군과 비교한 결과 4차접종 완료군에서 사망률이 감소했다.

이달 1일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학적 합병증, 인플루엔자 고위험군 등을 고려해 50세 이상에 대해 4차접종을 허용했다. 또 지난 6일 유럽의약품청(EMA)은 고위험군인 80세 이상에 제한적으로 4차접종을 권고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그밖에 영국, 호주, 스웨덴 등 8개 국가가 이미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에는 일본 정부도 이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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