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文부부 앉은 법흥사터 초석, 지정 문화재 아냐…앞으로 더욱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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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7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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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의 절 터(법흥사터 추정)를 찾아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020년 11월1일 북악산 북측면 개방에 이어 오는 6일부터 북악산 남측면(청와대 뒤편)을 개방한다고 밝혔다.(청와대 제공)2022.4.5/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의 절 터(법흥사터 추정)를 찾아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020년 11월1일 북악산 북측면 개방에 이어 오는 6일부터 북악산 남측면(청와대 뒤편)을 개방한다고 밝혔다.(청와대 제공)2022.4.5/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법흥사터(추정)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된 후 불교계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해당 초석은 지정 및 등록 문화재가 아니란 입장을 전했다.

7일 문화재청은 “5일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산행에서 문대통령 내외가 착석한 법흥사터(추정)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라며 “사전에 더욱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앞으로는 더욱 유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일 북악산 전면 개방을 하루 앞두고 북악산 성곽 남측을 산행했다. 불교계가 지적한 사진은 법흥사터에 도착한 문 대통령 부부가 연화문 초석에 앉아, 동행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불교 유적들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이었다.

불교계 매체인 법보신문은 6일 ‘대웅전 초석 깔고 앉은 문 대통령 부부…“청와대 문화유산 인식 수준 참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를 비판했다. 기사에선 “해당 사진은 청와대가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의 불교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스님은 “사진을 보고 참담했다”며 “성보를 대하는 마음이 어떤지 이 사진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스님은 김현모 문화재청장 태도도 비판했다. 스님은 “만약 문 대통령 부부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문화재청장이 그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 법흥사는 신라 진평왕 당시 나옹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광복 이후 청오스님이 절터를 증축해 사용했지만, 1968년 ‘김신조 사건’으로 일대 출입이 제한되면서 폐쇄돼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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