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광주 붕괴사고 현장 방문…‘칩거’ 나흘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광주 서구 신축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

심 후보는 16일 오전 비공개 일정으로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 ‘현재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간 지 나흘만의 일정이다.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심 후보는 “마음이 찢어져 내려왔다”며 “참사가 났는데 물러서 있기 죄송스러워 실종자 가족 얼굴을 뵈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추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 “더 드릴 말씀은 없고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 이야기하겠다”며 “(오늘은) 계속 참사 현장을 보면서 그냥 있는 게 마음이 불편하고 죄송스러워 잠깐 뵈러 온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당 관계자는 “심 후보가 숙고의 시간을 갖기로 한 날 붕괴 사고가 발생해 후보가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다”며 “오늘까지 숙고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조용히 찾아뵙고자 비공개 일정으로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심 후보는 17일 당 대표단-의원단 회의에 참석해 숙고 기간 정리한 메시지를 발표하고 선거운동 일정에 공식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