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형성 초기 관측할 ‘인류의 눈’ 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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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주경 펼쳐
목표 지점까지 36만km 더 이동

우주 형성 초기를 관측하고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최첨단 인류의 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사진)이 지름 6.5m의 주반사거울(주경)을 펼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25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유럽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약 보름 만이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의 지상통제센터는 8일 오후 1시 17분(현지 시간·한국 시간 9일 오전 3시 17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18개의 주경 전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약 100억 달러(약 11조9000억 원)가 투입돼 개발된 차세대 우주망원경이다. 주경은 1.3m 크기의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 형태로 이어 붙여 만들었다. 지름은 6.5m이며 4개의 적외선 관측장비를 갖췄다. 허블망원경보다 빛을 6.25배 더 많이 모으고 시야각은 15배 이상 넓다. 앞서 가로 21m, 세로 14m 크기인 태양열 및 빛 차단막을 펼쳐 고정하는 작업을 마친 데 이어 마지막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주경 전개에 성공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목표 지점인 지구에서 150만 km 떨어진 곳으로 이동 중이다. 약 36만 km를 더 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인류의 눈#우주 형성 초기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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