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1월6일 회견 맞불…“국민들, 목소리 들을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3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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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의회 난입 사건’ 당일 대국민 발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맞불’ 성격으로 해석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월6일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내지 기자회견 계획에 관한 질문에 “계획을 마무리 중”이라면서도 “미국 국민은 그날 그(대통령)의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월6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불복하며 시위를 벌이다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날이다. 당시 난입 사태로 현장 투입 경관이었던 브라이언 시크닉을 비롯해 총 다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민의의 전당인 의회에서 벌어진 난입 사건은 나라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다. 현재까지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에서는 700건이 넘는 체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이후 불복을 시사하고,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직전 연설을 통해 사태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임기 말 두 번째 탄핵 소추를 당한 바 있다. 그는 이후 퇴임 뒤에도 의회 난입자들을 ‘다정한 군중(a loving crowd)’이라고 칭하는 등 언행으로 비난을 받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인 21일 공식 홈페이지 ‘세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성명을 내고 1월6일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입일 당시 시위를 “조작된 선거에 대한 완전한 비무장 시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는 1월6일 난입 사태와 관련해 조사위원회가 꾸려진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사위원회를 향해서도 ‘당파적인 정치꾼’들로 구성됐다는 비난을 내놨다. 아울러 성명에서 “반란은 11월3일에 일어났다”라고 발언하는 등 여전히 대선 조작설을 주장 중이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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