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개강좌’ 타대학과 공유… 코로나시대 교육혁신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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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연계 과목 운영, 인턴십 제공
시제품 제작부터 인프라 지원까지
지역 창업 돕는 교육플랫폼 구축도

중앙대 산학협력단은 산학협력 기반의 공유와 협업 선도 모델을 만드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앙대는 그동안 산업연계 클러스터 등 ‘인프라 구축’과 산학협력진흥원, 산학협력교육원, 다빈치창업지원단으로 이어지는 ‘조직 강화’, 산학협력 친화형 ‘제도 강화’ 등으로 산학협력의 기반을 다져왔다.

또 창업 인프라와 플랫폼은 물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콘텐츠 등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1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앙대 산학협력단은 이제 이런 성과와 노하우를 기업은 물론 지역, 다른 대학으로까지 더욱 넓히기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가 바로 ‘CAU Creative & Smart Common University’다. 세부 주요 사업 모델로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공유대학(Live Common University) △초연결-초협업 산학협력 실현을 위한 산학협력 혁신 공유대학(Top Common University) △고부가가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창업혁신 공유대학(Startup Common University)이 있다.

온라인 공개강좌 공유 확산


산학협력교육원이 추진하는 ‘교육혁신 공유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장 산업과 중앙대 특성화 분야의 교육과정을 보급해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브랜드다. 대학 단독 또는 지역연합으로 공동 개발한 ‘온라인 공개강좌(MOOC)’ 콘텐츠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유를 희망하는 대학이나 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보급했다.

중앙대와 건국대, 계명대, 동명대, 전북대, 동신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의 협의체인 유니콘연합이 공동 개발한 MOOC는 3건으로 벌써 30개 대학에 콘텐츠를 제공했다. 공유 플랫폼인 교육혁신 공유대학에는 MOOC, 마이크로콘텐츠 등 총 25점의 콘텐츠가 공유됐고, 표준현장실습 대체교과목(학습 안전망), 디지털 신기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10점을 개발 중이다.

우수 산학협력 기반 MOOC 콘텐츠의 확산으로 교육 서비스 혜택 범위를 확대하고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한 최적화된 교육 콘텐츠 및 환경을 구축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교육기회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연계한 문제해결 교육

‘산학협력 혁신 공유대학’은 산학협력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모델이다. 기업 연계형 문제해결식 교육(IC-PBL)과 지역사회 연계형 문제해결식 교육(RC-PBL)을 콘셉트로, 기업과 지역의 수요 맞춤형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기업의 경우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 문제 해결 연계형 교육과정 및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기업이 요청한 현안을 교육 과정으로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참여 학생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취업의 기회도 주어진다. 철도 전문기업 네오트랜스가 정규 교과목을 공동 운영하면서 장학금을 제공하고, 인턴십도 연계한 것이 대표적 예다. 향후 글로벌 IC-PBL로 확대해 글로벌 산학협력 교육 모델로서의 계획도 수립 및 준비 중이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지역기업과 지역사회, 대학 간 협업체계 구축으로 지역인재 양성과 함께 동반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 기업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 공헌도 기대할 수 있다.

지역 창업 활성화 플랫폼


창업혁신 공유대학은 창업교육지원보육 원스톱 서비스인 다빈치창업지원단의 우수 사례다. 최근 청년실업과 저성장 등 경제·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창업혁신 공유대학은 권역 내 대학의 창업교육 역량을 향상시키고 유관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창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창업교육 플랫폼이다. 시제품 제작과 인프라 지원 등 전주기적 기업지원 체계도 갖추고 있다.

산학협력단은 창업 및 미래 신기술 분야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는 창업교육 공유 플랫폼 ‘SCOPE’를 구축해 이를 확산시키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 만들어 학생창업 지원 기업가형 대학 창업문화 확산시킬 것”
고중혁 중앙대 산학협력단장 인터뷰

고중혁 중앙대 산학협력단장
고중혁 중앙대 산학협력단장
“이제 산학협력도 ‘초연결-초협업’으로 뛰어야 하는 시대다.”

고중혁 중앙대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LINC+사업단장 겸임)은 앞으로 ‘초연결-초협업’을 통해 사업은 더 고도화하고, 성과는 더 넓고 촘촘하게 확산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기능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협력 중장기 발전계획 2030’도 수립했다. 이른바 A-B-C(Agile to Action-Back to Basic-Creative to Competency) 전략이다. 발 빠르게 실행하고,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산학협력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산학협력단의 기획 기능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정보담당관제 운영 등 산학협력 정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대학 ESG 활동 등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지주회사 자립화 및 성과 창출 확대, 글로벌 산학협력 사업 기획 및 방향도 제시할 계획이다.”

고 단장은 산학협력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산학협력단의 독립적 인사체계 고도화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가자격 보유자의 영입을 늘리고, 대학 내 자체 자격교육 운영 등 역량강화 훈련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기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기능도 확대한다. 산업체 연계를 통한 문제 해결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확대 운영하고, 전문 교육 콘텐츠 등의 공유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기업 수요 맞춤형 산학협력 패키징(캡스톤디자인+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기술이전 등) 과정을 설계해 운영한다.

산학협력 선도모델로서 성과 공유를 확대하는 것도 중앙대 산학협력단의 새로운 목표다. 고 단장은 “OPEN Innovative & COMMON Cooperative 플랫폼을 구축해 산학협력 및 창업 성과 자립화를 위한 개방·공유·협력 기반의 기업가형 대학을 만들 계획”이라며 “대학 인프라를 개방해 산학협력 활동을 촉진하고, 교원창업 및 학생창업 지원을 강화해 기업가형 대학 창업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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