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먹는 코로나 치료제, 일본에서 승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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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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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 로이터=뉴스1
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 로이터=뉴스1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 ‘몰누피라비르’의 제조 판매 승인을 일본 후생노동성에 신청했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의 신청을 받으면 일본에서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증인 환자를 위한 첫 경구용 치료제가 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MSD에서 몰누피라비르 160만명분을 사들이기로 한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MSD가 미국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항바이러스약으로 체내에서 코로나19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에서는 1일 2회 5일간 복용하면 중증화 위험이 있는 경증 또는 중증인 환자가 입원·사망할 확률을 약 30%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MSD는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승인됐다. 유럽연합(EU)에서도 긴급 사용을 인정하는 권고가 나왔으며 미국에서도 지난달 30일 열린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 중증화 리스크가 높은 성인에게 사용을 추천했다. FDA는 이를 바탕으로 승인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MSD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승인을 받으면 연내 일본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약 12억달러(약 1조4154억원)를 주고 160만명분을 계약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실용화되면 집에서 복용할 수 있어 입원하지 않고도 치료하기가 쉬워진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자택에서 치료하기 쉬운 경구용 치료제가 인정되면 의료기관의 부담이 경감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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