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걱정 뚝”… 여성 창업지원 ‘스페이스 살림’ 개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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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1년간 시범운영 마쳐, 124개 기업 입주… 상반기 167억 매출
돌봄센터-놀이공간 등 시설도 갖춰

국내 최대 규모 여성 창업 지원 공간 ‘스페이스 살림’이 1년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개관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에서 개관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 살림에는 여성 일자리와 가족의 관계를 ‘살리는’ 일·가족·생활 혁신 ‘공간(스페이스)’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하는 여성 창업가의 성장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일과 삶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조성됐다.

당초 이곳은 1952년부터 55년간 미군기지 자리였고 바로 옆에는 오갈 곳 없는 여성을 임시 보호한다는 명목의 서울시립부녀보호소가 1963년부터 36년간 운영돼왔다. 서울시는 이곳에 스페이스 살림을 조성하기로 하고 2017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대방역과 연결된 지하 2층, 지상 7층에 연면적 약 1만8000m² 규모의 스페이스 살림에는 사무실과 매장, 공동창고, 회의실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공간은 물론이고 마을서재, 돌봄센터, 놀이 공간 등 자녀 돌봄에 최적화된 환경도 마련됐다. 지난해 말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여성 창업 기업 124곳이 입주 또는 입점했다. 재단에 따르면 입주 기업들은 6월 말까지 누적 30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총 167억 원의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고용 인원은 452명으로 집계됐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개설함으로써 약 6만 명이 스페이스 살림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개관 선포식에서는 부대행사로 입주 기업들의 제품과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새롭게 일을 만들어가는 오늘의 우리들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행사도 열렸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돌봄 걱정 뚝#여성 창업지원#스페이스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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