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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루카셴코 “나토, 폴란드 핵배치땐 푸틴에 핵 요청”

입력 2021-12-02 03:00업데이트 2021-12-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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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언론과 인터뷰서 ‘맞대응’ 밝혀
푸틴 “5분이면 서방 타격” 으름장
좌측부터 루카셴코, 푸틴.
최근 난민 문제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폴란드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67)이 동맹인 러시아에 핵무기 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토가 폴란드에 핵무기를 배치하면 우리 또한 러시아에 핵무기 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벨라루스는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했다. 당시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배치했던 자국 핵무기를 회수했는데 이를 다시 배치해 달라고 요청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일부로 인정하고 곧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미국 등 서방은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서 러시아 편을 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최근 서방이 제기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대해 “오히려 나토가 흑해 일대에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로 훈련하는 등 위협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레드라인’(한계선)을 넘는 행위”라며 러시아 또한 수도 모스크바에서 5분이면 서방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방의 중국 위협론에 대해서도 “미국, 영국, 호주가 ‘오커스(AUKUS)’를 만든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중국을 두둔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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