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김정은 만나겠다 했지만 北 “검은 속내” 비방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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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반응 없이 일본에 대한 비방을 이어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논평에서 “일본이 군사적 긴장 격화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최근 일본 항공 자위대가 가나가와현 요코즈카시에서 요격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하는 지상배비형 요격미사일 패트리어트의 기동전개훈련을 벌여 놨다”고 지적했다.

조중통은 “일본의 계속되는 미사일 기동 전개 훈련은 국민들 속에 안보 불안과 위기의식을 더욱 고취해 군사대국화의 명분을 마련하고 해외팽창야망을 실현하는 데로 질주하려는 흉심의 발로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이 군사대국화의 강도를 한 단계 한 단계 올릴 때마다 그 무슨 주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필요 최소한도의 범위 내에 속하는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그 검은 속내는 더욱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중통은 “일본이 주변 위협에 대해 아무리 떠들어대도 해외 팽창 야욕과 재침 야망에 들뜬 전쟁국가, 침략국가의 본색을 가릴 수 없다”며 “실없이 남을 걸고 들며 안보 불안을 고취하는 행태는 결코 일본에 이로운 결말을 가져다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이날 ‘항일 혁명 선열들처럼 조국을 사랑하자’ 기사에서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항일혁명투사들이 지녔던 숭고한 애국 정신을 뼛속 깊이 새기고 우리 국가의 전면적 부흥을 이룩하기 위한 오늘의 투쟁에 혼심을 다 바치는 참다운 애국자가 돼야 할 것”이라고 항일 정신을 되새겼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진행한 2기 내각 출범 기자회견에서 북한 납치 피해자의 하루 빠른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4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도 납북자 문제를 주요 과제로 꼽으며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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