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日구마모토현 공장 설립 발표…소니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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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0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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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에서 첫 번째 공장을 소니그룹과 함께 구마모토현에 건설한다고 9일 밝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SMC와 소니는 구마모토현에 총 70억달러(약 8조2600억원) 규모로 22~28나노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첨단품은 아니지만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제품용 반도체로 산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반도체다. 2022년 착공해 2024년 말까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해당 공장을 운영하는 합작회사를 구마모토현에 설립하며 소니가 5억달러(약 5900억원)를 출자한다. 소니의 반도체 자회사인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스가 지분 20% 미만을 취득할 예정이다. 주식의 과반은 TSMC가 보유해 경영권을 갖는다.

앞서 일본 정부는 반도체의 안정적인 수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TSMC의 자국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반도체 수급난이 일어났을 때 일본에 우선 공급하는 조건으로 공장 정비비의 절반 정도를 지원한다. 보조금 규모는 수천억엔이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월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관련 개정 법안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조금 규모가 정식으로 결정되면 TSMC는 일본 정부로부터 최대 수천억엔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일본이 해외 기업에 실시하는 지원으로는 이례적인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TSMC는 현재 9할 이상의 반도체를 대만에서 생산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 장쑤성 난징시와 미국 애리조나주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의 공장이 완공되면 해외 주력 생산거점으로는 미·중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닛케이는 일본의 이번 결정은 반도체 부족이 세계적인 문제가 되는 가운데 경제안보의 관점에서 공장을 유치한 것이라며, 독일 등 각국도 TSMC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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