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 직전 마지막 광기”…中, ‘美와 군사교류’ 대만에 섬뜩한 경고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3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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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홀리로 알려진 중국 만화가가 소셜 미디어에 인민해방군에 의한 통일과 관련한 그림을 공개했다(중국 글로벌타임스 갈무리)© 뉴스1
제프 홀리로 알려진 중국 만화가가 소셜 미디어에 인민해방군에 의한 통일과 관련한 그림을 공개했다(중국 글로벌타임스 갈무리)© 뉴스1
중국이 최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국방력 강화 발언과 대만군 고위급 인사의 미국 방문, 대만 의회 관계자의 미국과 수교 가능성 언급 등에 대해 ‘최후의 날을 앞둔 마지막 광기’(doomsday madness)라고 표현하는 등 불쾌한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대만 분리주의자들이 중국의 국가 통일을 방해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지원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대만 당국자들의 이런 행동은 중국 본토의 메시지가 무시돼 왔음을 증명한다며 이는 대만 분리주의자들의 ‘마지막 광기’이며 대만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의 희망은 급격하게 줄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위젠펑 대만 주미 군사대표단 단장은 미국에서 열린 미국-대만 방위산업 연례회의에서 미군과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단장은 이 자리에서 대만은 중국의 비대칭 전쟁을 주시하고 있으며 해협 반대편에서 적을 격파하고 해변에서 적을 제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양국론’을 주장한 후 유시근 대만 입법원장은 미·중 관계가 악화하고 대만과 미국 관계가 고조되고 있어 2028년 이전 미국과 수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유 입법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했다.

샤오종하이 전 대만 정치인이자 국민당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이런 모든 행동은 민주진보당이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진정성과 의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중국 본토는 중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대만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대만 문제 전문가인 황치셴은 대만 국민들은 위험을 알아야 한다며 민주진보당의 이기적인 본성과 대만 정치인들이 중국 본토를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만은 미국의 헤게모니의 도구가 아닌 중국 국가 부흥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만 문제 전문가는 중국의 힘과 결정 없이는 대만 문제는 성공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중국 본토의 경고는 단지 말뿐이 아니다며 최종적 해결책이 평화적일지 아닐지 모르지만 분리주의자들은 심판, 비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사에서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은 조국 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민족 부흥의 심각한 복병”이라고 비판했다.

시 주석은 “조국을 배반하고 국가를 분열한 사람은 결코 좋은 결말이 없었다”며 “반드시 인민의 미움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페이 샤먼대 교수는 민주진보당 정치인들의 최근 행동에 대해 “파멸 이전의 마지막 광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리 교수는 중국 본토는 이미 대만 분리주의자들의 블랙리스트를 발표했다며 이는 중국이 분리주의자들과 다른 정치인 그룹, 일반 사람들을 분리시키려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 이어 어떤 해결책이 나오든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도 대만과 미국이 군사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 대한 도발이라고 했다.

매체는 미국과 대만 사이에 더 많은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해 중국은 점점 더 분명한 군사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은 대비책 마련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며 우연할 갈등으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대만해협 사태는 대만 내부 정치관계가 변하지 않으면 더욱 악화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민진당에 대한 군사적 압력 강화와 경제적, 법적인 수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진당이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 것을 무시하고 미국과 대만이 관계에 과도한 관심을 두기보다는 그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싸우게 하고 중국은 중국의 방식으로 싸워 민진당이 더이상 압력을 견딜 수 없을 때 마지막 순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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