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신임 총리 취임…‘부패 혐의’ 쿠르츠 사임 이틀만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2일 0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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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샬렌베르크(52) 오스트리아 신임 총리가 1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샬렌베르크 총리는 이날 수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부패 혐의로 지난 9일 사임한 제바스티안 쿠르츠(35) 전 총리의 뒤를 잇는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정부는 쿠르츠 전 총리의 범법 행위로 손상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는 정부가 다시 업무에 복귀해 함께 일을 진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샬렌베르크 신임 총리는 오스트리아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는 중도 우파 국민당(APP) 소속이다.

외무장관 출신으로, 쿠르츠 전 총리에 충성하고 이민을 억제하는 강경 노선을 공유해왔지만 정당 정치보다는 외교 이력이 두드러진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야당은 샬렌베르크 신임 총리가 전임자의 그늘 아래에 있다며 “모든 야당들은 쿠르츠 전 총리 체제에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 최연소 선출직 정부 수반이었던 쿠르츠 전 총리는 수석 보좌관 등 측근과 함께 기사 청탁을 위해 재무부 자금으로 언론사 광고비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쿠르츠 전 총리는 총리 자리에선 물러났지만 국민당 대표와 의원직은 유지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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