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의도 예단않고 한반도 상황관리·남북관계 노력”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뉴스1

통일부는 28일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반도 상황 관리에 주력하면서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담화 발표 및 미사일 등 동향과 관련해서 북한의 의도나 향후 대응은 예단하지 않고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분석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는 우리 군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전쟁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원칙을 가지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함참은 이날 오전 6시40분쯤 북한 자강로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종전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전향적 태도를 담은 담화를 낸 지 사흘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 관련 상황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보고 받고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NSC 상임위원들은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에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의 일환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날 발사를 포함하면 북한은 이달에만 총 3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날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을 가능성이 있다면도, 이번 회의서 대남 또는 대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8월에 회의 소집 결정을 하면서 다루겠다고 밝힌 의제가 내부 법령에 대한 수정 보충이나 조직문제이기 때문에 그동안 관행으로 보면 대외관계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해서 남한, 미국 관련 입장을 밝힌 적이 있어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