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시진핑 방한 어려울 듯…베이징올림픽 때 남북정상회담은?

뉴스1 입력 2021-09-18 07:40수정 2021-09-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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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뤄졌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올해에도 요원해 보인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 한중 정상회담은 베이징 올림픽 참석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시 주석은 단 한차례도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베이징에서만 한중정상회담 3차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중국이 이를 계기로 ‘남북정상회담’을 중재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실제로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5일 한국을 방문하고 한중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은 한국 방문을 매우 중시한다”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적이지 않다. 이를 고려해 기다렸다 코로나19가 완전히 해결되면 안심하고 고위급 교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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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시 주석이 코로나19 상황으로 다른 국가들과 대면 외교일정을 전혀 소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내 시 주석의 방한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신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을 내년 2월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초청해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중국이 문 대통령의 방중 성사를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초청을 추진할 거란 분석도 나왔다.

최근 중국의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을 이유로 서방 국가 사이에선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어, 중국으로서는 ‘평화 올림픽’ 이미지가 더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8일 북한이 도쿄 하계올림픽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2022년 말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활동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북한이 공식적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중국의 구상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그러나 왕 위원은 지난 방한 당시 이에 대해 “주로 IOC에서 각국을 초청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며 “물론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IOC와 각국 지도자를 초청할 수 있는지 논의하길 원한다. 현재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북한의 공식 참여는 어렵지만 김 총비서를 초청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에 우리 정부도 이에 화답하듯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중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시작되고 2021년 (일본) 도쿄,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방역·안전·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돼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도 말했다.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미중갈등 가속화와 함께 북한이 최근 연이은 도발을 감행해 변수가 생겼다. 이렇게 된다면 중국도 쉽사리 김 총비서를 초청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 “현재 IOC의 북한 올림픽 참가 제재와 더불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라며 “한국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해 이 대목에서 중국이 나서 중재를 할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강력히 베이징올림픽에 참여한다고 하면 모를까 현재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미중 간의 협조가 필요한데 현재 어려운 상황이라 빅 이벤트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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