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을 10연속 월드컵 진출…카타르로 가는 길, 문이 열린다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2일 10시 16분


코멘트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 후반전에 손흥민이 페널틱킥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6.13/뉴스1 © News1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 후반전에 손흥민이 페널틱킥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6.13/뉴스1 © News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선다. 2차 예선까지는 맛보기였다. 최종예선부터가 진짜 가시밭길이다.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빠짐없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아시아의 터줏대감이자 월드컵 단골손님이 됐으나, 예선 과정은 점점 힘겨워진 게 사실이다.

이번에는 더욱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만만치 않은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어내야 하는 특명이 생겼다.

한국(FIFA랭킹 36위)은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UAE·68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 이라크(70위)와 함께 A조에 묶였다. 대한민국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중동 팀들과만 한 조에 속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10년 간 이기지 못하고 2무4패로 밀리는 이란(상대전적 9승9무13패)을 비롯해 ‘베이루트 참사’ 악몽이 있는 레바논, 중동의 복병인 UAE와 이라크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경기를 펼쳐야 한다.

김민재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2021.6.5/뉴스1 © News1
김민재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2021.6.5/뉴스1 © News1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출전권은 총 4.5장이다. 12개 팀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최종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4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본선 진출을 노린다.

대표팀은 2일 이라크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 이어 10월 7일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레바논과 2차전을 갖는다.

1~2차전이 모두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9월에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홈과 원정을 오가는 것이 원칙인데 대한축구협회(KFA)는 추운 날씨 등을 이유로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레바논축구협회 등을 설득했다. 이에 따라 2022년 1월27일 열릴 예정이던 레바논과의 홈경기를 9월7일 레바논 원정과 맞바꿨다.

덕분에 한국은 1차전 이라크전을 서울에서 치르고 곧바로 수원서 레바논과 경기를 갖는 일정 상 이점을 얻었다. 하지만 10월부터는 계속 홈과 원정을 오가야 한다. 내년 1월말과 2월초에는 힘든 중동 2연전도 있다.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에서 승리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은 레바논을 2-1로 역전승 했다. 2021.6.13/뉴스1 © News1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에서 승리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은 레바논을 2-1로 역전승 했다. 2021.6.13/뉴스1 © News1
벤투 감독은 1차전인 이라크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남태희(알두하일) 등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정우영(알사드)이 코로나19 밀접 접촉으로 인해 빠진 것은 아쉽지만 황인범(루빈 카잔) 등이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등 주축 선수들이 31일 입국 후 훈련 시간이 부족했으나 벤투 감독은 “상황에 따라 적응해야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모두 좋다”며 ‘유럽파’를 총동원하겠다는 구상을 나타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3경기서 2골을 터트린 주장 손흥민의 발 끝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잇다.

한편 한국은 1차전 상대인 이라크와 역대 전적에서 7승11무2패로 우세하다. 하지만 무승부가 11차례 될 정도로 쉽지 않은 경기가 많았다. 중동서 10년째 뛰고 있는 벤투호의 ‘황태자’ 남태희는 승리가 필요한 1차전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태희는 ‘침대축구’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 “우리가 강하기에 상대가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며 “이른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일찍 골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도 “우린 잘 할 수 잇다는 자신감이 있다. 최선의 경기력을 통해 홈 2연전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