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뇌종양 스페인 女축구 국가대표, 팀 훈련 복귀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9일 17시 13분


코멘트

비르히니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뇌종양을 극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선수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비르히니아 토레시야(26)는 스페인 여자 축구 국가대표이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여자 축구팀 선수이다. 그녀는 최근 1년간의 공백기간을 가진 후에 팀 훈련에 복귀했다.

그녀는 작년 5월 뇌종양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뇌종양이 완치되자마자 어머니와 차를 타고가다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다시는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뇌종양과 교통사고에 대해 소회했다.

비르히니아 토레시야는 “다시는 축구를 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축구는 나에게 전부였다. 축구는 암으로부터 나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새 삶 또한 주었다. 내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료들이 내 옆에 있어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하고 싶다. 어머니 일로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엄마가 살아계시고 곧 집에 올 거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최악의 순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타이틀을 다시 올리고, 무엇보다도 국가대표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비르히니아 토레시야는 지난 달, 2022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여자팀과의 계약을 연장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녀를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여자팀 경기에서는 “비르히니아를 위해, 모두를 위해”라는 구호가 지난 20-21 시즌 동안 팀의 모든 경기에서 울렸 퍼졌다. 그것은 그녀가 뛰고있는 클럽의 동기부여였다. 그리고 팀은 스페인 슈퍼컵을 들어 올렸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