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北과 백신 공유했으면”…이낙연 “남북, 2~3번 기회 남아”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 나란히 참석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코로나가 남북관계를 굉장히 어렵게 만든 한 원인이 되고 있는데, 우리가 백신을 아껴서 북한 동포들에게 우리가 확보한 백신을 같이 향유할 수 있으면 어떤가”라며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물꼬가 트인 것처럼 코로나가 또 한번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 이산 가족 상봉도 중단되고 개성공단, 금강산도 모두 원점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 참으로 가슴 아프고 통탄스럽다”며 “다시 한번 6·15 정신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금 계셨다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의 위상과 신뢰가 높아져서 이를 잘 활용해 더 많은 역할을 하고 국제적으로 많은 책임을 지라고 하셨을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돌아오신다면 그런 일을 차근차근 모색했으면 한다. 임기가 1년 못 남았는데 아직 심각은 많다. 2~3번의 기회가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21년 전에 김 전 대통령이 어떤 많은 준비를 하고 어떤 수순으로 큰 일을 이뤘는지 오늘 다시 새기면서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송영길 대표는 “중국과 대만이 모두가 존경하는 인물이 손문 선생인 것처럼 남과 북 모든 국민들이 함께 존경하고 공유하는 분이 김대중 대통령님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어려운 시기에 부시정권을 설득해 도라산역까지 부시 대통령을 모시고 햇볕정책에 공감을 표시하게 만든 그 눈물겨운 노력을 기억한다”며 “지금 비록 어려운 사오항에 있지만 6·15 정신으로 남북이 다시 돌아가서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시자는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 새로운 장을 연 역사적 사건이자 상생과 번영의 한반도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 명확한 이정표”라며 “남북관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남북 평화협력의 길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또다른 여권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자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