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들어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다만 통일부는 “건강문제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만한 사안이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시 사진 등 분석을 나름대로 진행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판단할 만한 동향 및 정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정부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4월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자, 국가정보원은 11월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김 위원장의 체중이 늘긴 했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
당시 하 의원은 “2014년 김 위원장은 발에 물혹이 있어서 지팡이를 짚고 걸어다니지 못했지만 (지금은) 정상보행이 가능하다”며 “젊은 나이라 비만이 큰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또 “2012년 8월경 90㎏에서 지금은 140㎏대로 8년 간 평균 6~7㎏쪘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설은 8일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엔케이뉴스(NKNews)로부터 나왔다. 엔케이뉴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의 체중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엔케이뉴스는 김 위원장이 착용한 손목시계의 시곗줄 길이 변화를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그리고 지난 5일에 촬영된 것이라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같은 손목시계의 시곗줄을 점점 졸라매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를 통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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