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측 “이재명, 경선연기 수용 확신…기본소득? 기본용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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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0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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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차기 대권주자 중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돕고 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윤석열과 정세균이 붙는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정 전 총리가 비호감도가 가장 낮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강한 후보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지금도 검찰공화국이라며 검찰에 대해 치를 떨 정도로 많은 우려를 하는데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것은 검찰공화국의 완성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민주당 대권주자 중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용돈”이라며 “월 4만원 주겠다는 정도를 기본소득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선연기론에 관해선 “다음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고민한다면 결국 경선은 연기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당에서도 많이 나온다. 정 전 총리도 그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너무 일찍 뽑아 우리 후보만 혼자 링 위에 올라가서 두들겨 맞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선연기에 반대하고 있는 이 지사가 이를 수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경선 당시 논란이 심했던 국민경선을 받아들이면서 큰 정치인으로서 부각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당내 논란이 증폭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이 지사가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정치인으로 부각되는 수를 논의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는 21일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6월 21일 전에 (경선연기 결정이) 안 이뤄져도 당 지도부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후보 등록을 안 받아버리면
사실상 연기 국면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이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답보하는 데 대해선 “많이 답답하다. 국민이 아직 정세균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가 해결해야 될 과제 중 하나가 분열 문제다. 국민통합 후보가 누구인가 되짚어보면 결국 정세균뿐이 없는 것 아니냐는 많은 말씀들이 있다”며 “이런 게 알려지기 시작하면 정세균의 지지도도 오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정파’(丁派)가 있어 봤으면 좋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문파’와 같은 ‘정파’가 생기면 어떻게 할지에 관한 질문에 “정파가 있어 봤으면 좋겠다. 지금 제가 배가 고프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요즘 팬덤 시대에서 팬덤이 연예인도 이끌고, 정치도 이끌고 이런 시대인데 정빠가 되든, 정파가 되든, 정세균을 지지하는 팬덤그룹이 너무 없다. 그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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