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24일 수석·보좌관회의 없이 현안 점검…이번주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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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4일 0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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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5.23/뉴스1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5.2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이번주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국내외 산적한 현안을 살펴보며 국정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통상 문 대통령이 월요일마다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월요일 열리는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일정도 잡혀 있지 않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격주마다 돌아가면서 매주 화요일 주재하는 국무회의도 이번주는 문 대통령 대신 김부겸 총리가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3박5일간의 빠듯한 방미 일정에 따른 휴식을 취하면서 참모진들로부터 주요 국내 현안을 보고받고 국정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오는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절차가 진행돼 관심이 집중된다. 김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검찰총장이 된다.

현재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친정부 성향의 ‘코드인사’라며 ‘송곳검증’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김 후보자의 법무부 차관 시절 친정부 행보를 부각시켜 ‘살아 있는 권력’에도 칼을 겨눠야 하는 검찰을 지휘하기에 부적합하다고 공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김 총리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여야는 물론 당청간 갈등까지 비화될 뻔했던 터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이 난항을 겪을 경우 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추가 개각 여부도 관심가는 대목이다. 당초 김 총리 임명을 마친 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장수 장관을 중심으로 개각이 점쳐졌다.

여기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진사퇴하면서 후보자를 재지명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최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정을 겪으며 여야가 거칠게 대립한 데다 김오수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앞둔 상황이라 조기 추가 개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일단 청와대는 이번주 중 내부 인사개편부터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교육비서관, 문화비서관 등 비서관급에서 최소 3자리 이상이 인사대상으로 거론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달 말 열리는 ‘P4G 서울정상회의’를 통해 다시 외교 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P4G 서울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것을 환영하며 국제사회의 의지 결집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의 P4G 참석 소식을 알린 바 있다.

P4G 서울 정상회의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30~31일 이틀간 진행되며, Δ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 Δ파리협정 이행과 지속가능발전 목표달성을 위한 실천 등 내용을 담은 서울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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