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박준영 사퇴에 “국민 눈높이 맞지 않아 불가피”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3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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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부겸 인준 표결 적극 협조 당부"
"文, 지도부 의견 수렴해 판단…민심 수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후보자의 경우 본인의 공직 수행 중 도자기 그릇 관련해서 판매한 행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불가피하게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자 자진사퇴와 관련한 송 대표의 입장을 이같이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가 장관 관련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고, 그것을 대통령께 전달드리고 소통해왔다”며 “후보자도 이런 어려움 끝에 후보자를 사퇴했고 대통령도 고심 끝에 결정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표결 인준에 적극 협조해달라”며 “향후 청문회 제도 개선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해주시고 협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가 박 후보자의 사퇴 표명 전 따로 연락을 한 적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지만 (자진사퇴 관련) 내용을 알고 계셨다”며 “이 문제 관련해서는 후보자보다는 청와대와 여러 경로로 소통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3인 후보자의 결격이 크지 않다고 보고,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나 국민 눈높이가 (장관 후보자들을) 다 통과시키기는 어렵다고 보고 민심을 수용하고 대표와 지도부 의견을 수렴해 그런 결정을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며 “문 대통령의 민심 수용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외유성 출장 의혹 등이 제기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소명된 부분이 많고 장관직 수행에 결격사유를 보기 어렵다는 인청 위원의 몇 번에 걸친 주장이 있었다”며 “민심을 국민 눈높이에서 고려한 결정이었고 수용해주길 바란다는 것이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이날 영국 대사관 재직 시절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및 불법 판매 의혹이 불거지자 “모두 저의 불찰이고, 그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해수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자진 사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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