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터키 등에 러시아 무기 구매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국무부 산하 외신기자센터(FPC) 행사에서 블링컨 장관은 “터키, 그리고 모든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들이 향후 러시아 무기 구매를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S-400 지대공 미사일의 추가 구매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앞서 터키는 러시아와 S-400의 추가 구매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 방위 기관과의 뚜렷한 거래는 이미 부과된 제재에 더해 별도로 ‘적대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CAATSA) 등 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터키의 관계는 터키의 러시아산 S-400 구매를 비롯해 시리아 및 인권 문제를 둘러싼 견해 차이, 터키 국영 은행 할크방크를 겨냥한 미 법무부의 조사 등으로 인해 소원해진 상태다.
여기에 24일 바이든 대통령이 106년 전 오스만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집단 학살’(genocide)로 규정한 것이 터키 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관련해 아르메니아 문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과거 견해에 비춰봤을 때 1915년부터 오스만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이 학살된 사건을 집단 학살이라고 정의한 그의 결정이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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