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가동 지속…핵물질 생산 기반”

뉴스1 입력 2021-03-28 08:01수정 2021-03-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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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북도 평산 소재 우라늄 농축공장이 지난 8개월 간 계속 가동돼온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비욘드 패럴렐’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욘드 패럴렐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북한이 지난 2017년 이후 핵실험을 하지 않았음에도 핵무기 제조에 쓸 수 있는 우라늄 채굴 및 정련 작업은 계속해왔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한반도문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개월 간 촬영된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황해북도 평산 소재 우라늄 정련 공장이 계속 가동되면서 ‘옐로케이크’(농축 우라늄 정광)를 생산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옐로케이크’는 우라늄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우라늄 정광을 뜻하는 말로서 노란 빛깔을 띠며 이를 추가 가공해 만든 고농축우라늄은 핵무기 제조에 쓸 수 있다.

비욘드 패럴렐은 특히 공장 북북서쪽 계곡에 위치한 폐기물 야적장이 작년 6월엔 계곡 북쪽으로 약 420m 범위까지 채워져 있었지만, 올 3월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약 505m까지로 확장돼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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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패럴렐은 “이는 지난 2년 간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우라늄 채굴작업이 계속됐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 우라늄 정련 공장으로서 현재까지 외부에 알려진 곳은 평산 시설이 유일하다.

비욘드 패럴렐은 평산 시설을 “북한의 핵무기용 핵물질 생산 기반”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활동 등을 감안할 때 이 시설은 당분간 계속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 제6차 핵실험과 같은 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이후 핵·ICBM 시험을 중단했다.

그러나 북한은 올 1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재 제8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Δ핵기술 고도화와 Δ전술핵무기 개발 Δ초대형핵탄두 생산 등을 “국방공업을 비약적으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중핵적 구상과 중대한 전략적 과업들”로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달 25일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신형 전술유도탄’ 2발을 잇따라 발사하기도 했다. 이 미사일은 이른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기존 ‘전술유도탄’(코드명 KN-23)의 사거리 연장을 위해 크기와 무게를 늘린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신형 전술유도탄’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27일자 담화에서 이번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는 “우리 당과 정부가 국가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시한 국방과학정책목표들을 관철해나가는 데서 거친 하나의 공정”이라며 “우린 계속해서 가장 철저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욘드 패럴렐은 “북한의 우라늄 채굴 활동이나 폐기물 처리 관행, 그리고 탈북자 등이 제기한 사항 등을 고려할 때 평산 시설 운영엔 건강·안전·환경에 관한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북미 간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협정이 체결된다면 평산 시설 해체가 필수 요소로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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