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與후보 크게 이겨…吳, 내곡동 문제로 사퇴할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2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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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지층을 20, 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 가능"
국힘 지지층 겨냥 "우리는 보궐선거에서 한 배를 탄 식구"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대표는 22일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제일 두려워하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후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야권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면서’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통해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증명되었듯이, 박영선 후보와 1:1 대결에서 더 크게 이기는 제가 대선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게 해줄 유일한 후보”라며 “저는 야권 지지층을 20, 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대선에서도 야당 후보를 찍게 해서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 과정과 관련해 “적을 이기기보다 동지를 설득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도 배웠다”며 “서로의 손을 맞잡아 패인 곳을 덮고, 갈라진 틈을 메워야 진정한 하나가 되고, 더 단단한 하나가 되는 것이다. 저는 야권의 진정한 대통합을 위해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 제 한 몸을 바칠 각오”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겨냥해선 “2번이든, 4번이든 모두 더 큰 2번일 뿐”이라며 “선거후 더 큰 2번을 만들어야 정권교체의 길로 갈 수 있다. 우리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한 배를 탄 식구이고, 내년 대선을 향해 함께 대장정에 나서야 할 동지”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여러분께서 마음을 여셔야 야권의 영역을 중도로까지 획기적으로 확장하고 한국 정치의 대전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제 야권은 거짓과 위선의 세력들이 쳐 놓은 덫에서 빠져나와 변화를 능동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한다. 서로 연대해 민주주의와 법치를 말살하고 공정과 정의를 파괴한 거대한 세력을 함께 무너뜨리자”고 했다.

안 후보는 “오늘과 내일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사실상 결정하는 날”이라며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가장 크게 이기는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고, 야권 단일후보로 가장 적합한 후보다.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더 크게 이기는 후보가 야권의 지지층을 넓혀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후보라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야권진영이 서울시장 선거에 이긴 후 다시 과거의 모습 그대로 돌아가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는다면 서울시장 선거는 이기고 대선에서는 패배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사실상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안 후보는 “과거 5년간 시정의 여러 가지 문제로 발목 잡히지 않을 후보, 선거기간 내내 추궁당하고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기간 내내 상대를 추궁할 수 있는 후보,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의 지지층을 넓히고 여러분과 함께 정권교체에 헌신할 후보, 어떤 공격에도 흔들릴 일 없는 무결점 후보 안철수가 서울을 서울시민의 손에, 대한민국을 대한민국 국민의 품으로 반드시 돌려 드리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후 오 후보와의 회동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오세훈 후보와 오후에 만나기로 했다”며 “오늘 내일 여론조사 경선이 시작되는 만큼 저희들은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만나서 서로 누가 단일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단일후보 당선을 돕겠다는 의지를 국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서울지역 최대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은 정말 커다란 도시이고 각 지역마다 여러문제가 많다”며 “강북은 강북 대로 강서는 강서대로 그리고 강남은 강남대로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 이런 문제들을 그 지역 특성에 맞게 주민들 의사를 반영해서 제대로 개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감정 문제에 대해선 “김 위원장은 제1야당 책임 맡는 분으로서 제1야당에서 일하시는 분 아닌가”라며 “그런 부분 모두다 야당에서 단일후보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연한 역할을 한거라 생각한다. 제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되면 김종인 위원장께 찾아뵙고 선거 도움을 부탁드릴 예정이다”라고 했다.

전날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와 초박빙 양상을 보인 데 대해선 “여론조사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일희일비 하지 않는 말씀을 드렸지 않느냐”며 “사실 여론조사들끼리 방법이 다른데 서로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고 했다. 대신 “저는 야권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크게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야권이 크게 이겨야 정부도 국민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다.

또 “출마선언(지난해 12월)하고 석달 지나고 수많은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거의 한결같은 결과는 제가 20대, 30대, 그리고 무당층과 중도층 지지가 민주당 후보보다 높다는 사실”이라며 “오세훈 후보는 그렇지 않다. 20대, 30대와 무당층, 중도층 지지가 약하다”고 비교했다.

안 후보는 “제가 단일후보로 선출된다면 당연히 저를 지지하는 20대, 30대 중도층 무당층이 야권후보인 저를 선택할거고 그분들이 대선에서도 야권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며 “저만이 중도층을 확장하고 이번 대선에 기여할수있는 후보”라고 확시했다.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운영 방안에 대해선 “오세훈 후보와 비공개로 4번 정도 만났고, 어느정도 구체적인 안들을 주고 받았다”며 “그것이 무슨 나눠먹기식 이런 협상들이 전혀 아니었다. 야권이 서울시정을 맡으면 현재 민주당과 너무 다르구나, 제대로 된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해서 정말 일을 잘하는구나를 보여드리는 게 저와 오 후보의 공통 목표”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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