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캠프 고민정 “막말 정당 심판”…吳캠프 조수진 “피해호소인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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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5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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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0,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0,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캠프 대변인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고민정 의원은 15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을 향해 “대변인이니 상대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막말 정치는 청산하자는 것이 국민들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저를 두고 파블로프 강아지라는 표현을 썼고 윤희숙 의원은 ‘심신이 걱정된다’고 하셨다”며 “제 정책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진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지는 것은 정치 전체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국민의힘은 지난 4·15 총선에서 막말 정치에 대한 평가를 받았던 것”이라며 “(막말 정치로) 심판을 받았던 당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오세훈 후보에 대한 비판의 수위도 높였다.

고 의원은 “오 후보는 시장 시절 용산 참사로 끔찍한 장면들을 목도했고 양화대교 구조 개선 공사를 강행하다가 박원순 시장 때 억대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다”며 “뉴타운 개발 광풍으로 주민들 간 갈등이 극심해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당선되면) 일주일 만에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는 발언은 아무리 후보지만 책임을 져야 하는 서울시장 자리에 가겠다는 분의 입에서 나와선 안 될 말”이라며 “본인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인해서 예전 서울시의회에 얼마나 많은 삐걱거림이 있었음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변한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의 비판에 대해 같은 라디오에 출연한 조수진 의원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조 의원은 “막말 정당이라는 것이 어떤 뜻인지 도저히 모르겠는데 그런 주장을 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막돼먹은 괴상스러운 이야기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더 많이 나온다”고 받아쳤다.

이어 “고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자고 주장했던 사실이 확인돼 물의를 빚었다”며 “이번 선거가 왜 빚어졌는지, 우리가 권력형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중요하고 현명한 시민들은 분명히 이런 점을 알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범야권의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반드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오히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단일화가 의미 없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실무적인 차원의 의견 차이는 충분히 존재할 수 있고 오히려 단일화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없는 것이 이상하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지만, 공정, 정의, 법치 등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많은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는) 반드시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당 1중대와 2중대 간의 단일화가 단일화인가. 지금 그 두 당이 왜 따로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많은 분이 그런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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