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이어 수송기도 한반도 출격…공수훈련했나?

뉴스1 입력 2021-03-02 07:21수정 2021-03-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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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대형 전략수송기 C-17A ‘글로브마스터3’가 지난달 26일 주일 미 공군 요코타 기지를 떠나 한반도를 가로질러 중국 랴오둥반도 인근 상공까지 왕복 비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레이더박스 캡처)
미군이 운용하는 주요 정찰기들에 이어 대형 수송기도 최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다음 주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축소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미군이 자체적으로 공수훈련 등을 실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미 공군의 C-17A ‘글로브마스터3’ 수송기가 지난달 26 일본 도쿄도 후사시 외곽 요코타 공군기지를 떠나 한반도를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른 뒤 서해 상공으로 중국 랴오둥반도 인근까지 북상했다가 기지로 돌아왔다.

C-17은 미 공군이 운용하는 장거리 전략수송기로서 병력이나 전차·무기 등 각종 물자를 전장까지 직접 옮기거나 완전무장 상태의 공수부대원들을 적진 인근 상공에서 투입하는 등의 임무수행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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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7은 이외에도 미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대통령 전용 자동차 ‘비스트’와 경호차량, 그리고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 원’ 등을 수송할 때도 사용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감안, 올 1월 취임 이후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해외출장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C-17의 이번 비행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관련 예행연습보다는 “군사적 성격을 띤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한미 양국 군은 이달 9~18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최종 협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할 때, “미군 측이 자체적으로 재외 미군 증원 등의 시나리오에 따라 실기동훈련(FTX)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연례 한미 연합훈련은 2019년부터 대규모 FTX 없이 전·후반기 2차례에 걸쳐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CPX)으로만 시행되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이 함께하는 FTX는 현재 대대급 이하 규모로 연중 분산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미군은 올 1월 북한의 조선노동당 대회 개막 때, 그리고 2월8일 건군절과 2월16일 광명성절(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 전후엔 EP-3E ‘애리스’와 E-8C ‘조인트스타스’, RC-135W ‘리벳조인트’ 등의 주요 정찰자산을 한반도 주변 상공에 잇따라 출격시켜 북한 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었다.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 ‘CANUK78’에 따르면 E-8C는 지난주에도 서해상과 수도권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이런 가운데 케네스 윌즈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대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 공군협회 주최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거나 실제로 했을 때 면밀히 주시하기 위해 자산들을 효과적인 방식으로 전개한다”며 “이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때론 언론에 보도되거나 인터넷상에서 회자되는 얘기들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언급, 미군기들의 연이은 한반도 주변 상공 비행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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