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결혼 예약” “집단면역 될까”…백신접종, 기대속 걱정도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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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흘째인 28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나서고 있다. 2021.2.28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흘째인 28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나서고 있다. 2021.2.28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백신 효과에 대한 기대와 백신 안정성에 대한 우려 등 엇갈린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의료기관·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7일부터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누적 2만322명이다.

또 정부가 한번만 맞아도 항체를 확보할 수 있는 얀센 백신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하면서 백신 공급에 대한 기대감도 늘어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는 상반기 백신 접종 대상이 적은 만큼, 백신의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이모씨(27)도 “지금은 백신 부작용이나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앞서지만, 올 한해 동안 백신접종이 이뤄지면 연말에는 일일 신규확진자가 10명대로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맘카페 이용자 A씨는 “일반 접종은 올 겨울 안에는 전국민에 다 이뤄질 것 같다”며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내년 벚꽃놀이는 마스크 벗기를 기대해본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이용자들도 “코로나 때문에 일상이 무너지는데 어서 백신이라도 맞고 잠잠해지면 좋겠다”, “접종 순서가 되면 무조건 맞으려 한다. 집단 면역이 형성돼서 우리 아이들은 더이상 마스크 안 쓰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결혼식을 앞둔 예비 부부들도 정상적으로 열리는 결혼식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예비 신부들이 모여있는 한 온라인 카페에도 이용자 B씨가 “내년 봄에는 코로나가 잠잠해지겠냐”고 묻자 “백신 공급되면 나아질 것 같아 올 가을 식으로 웨딩홀을 예약하고 왔다”, “상반기에 백신 접종이 어느정도 이뤄지면 하반기부터는 대유행 없이 어느 정도는 안정적인 시기로 접어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는 댓글이 달렸다.

반면 백신의 효과와 정부의 집단면역 형성 계획에 의구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윤모씨(55)는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지금 맞는 백신들이 변이 바이러스까지 막아주지 못할 것 같다”며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바로 면역력이 생기는 게 아닌만큼 마스크도 계속 끼고 다녀야 해 큰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임모씨(32)는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보다는 백신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까봐 더 걱정된다”며 “대부분 사람들이 맞으려면 반년은 더 기다려야 하는데 집단면역 계획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위례지역 맘카페 이용자 C씨는 “항체유지기간을 짧게는 3개월 정도 라던데 전국민이 띄엄띄엄 백신접종을 받으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월28일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접종은 감염 위험도 등에 따라 Δ1분기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Δ2분기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Δ3분기 만성질환자, 성인(19~64세) 등 Δ4분기 2차 접종자, 미접종자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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