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투명인간’ 신현수 복귀…레임덕 피하기 어려울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22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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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8/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8/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22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인사를 두고 이견을 보여 사의를 밝혔다가 업무에 복귀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으면서도 다시 복귀를 결심한 까닭이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 수석이 소신을 접은 것은 과하지욕(袴下之辱:다리 사이로 기어가는 치욕)인가 아니면 주도권을 약속받은 건가, 놀라운 반전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배 대변인은 신 수석과 박 장관 간 갈등이 있던 점을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다시 거두려면 당연히 법무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며 “법무장관의 ‘대통령 패싱’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어서 박 장관을 해임해야 영(令)이 서지 않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둘이 병존하는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는 한 청와대는 본격적인 레임덕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울러 대통령은 이 소동을 계기로 정권 말 공직기강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 대변인은 “곧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되는데 결과를 보면 신 수석이 박 장관이 언급한 ‘우리 편’이 된 것인지 아닌지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라건대 신 수석의 이번 결정이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처럼, 나라의 중심을 제대로 잡기 위한 귀환이길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신 수석은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박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이견을 중재하던 중, 박 장관이 신 수석과 조율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보고 및 재가를 거쳐 지난 7일 인사안을 발표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신 수석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연차를 내고 주말까지 더해 나흘간 휴식을 취하고 이날 청와대로 출근했다. 연차 기간 사의를 굳힐 것인지 업무에 복귀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는데, 신 수석은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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