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불 붙인 ‘이커머스 상장’…다음 타자는 티몬?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2월 16일 10시 30분


코멘트
사진=티몬 제공
사진=티몬 제공
국내 1위 이(e)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업계 최초로 상장에 나서면서 경쟁 업체들의 추가 상장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빠르면, 쿠팡의 후발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티몬과 11번가, SSG닷컴 등이다.

특히 현재로선 티몬이 먼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쿠팡과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티몬은 코스닥 상장 추진을 공식 발표하고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올해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을 위해 티몬은 3050억 원 투자금 유치도 마쳤다. 기존 주주 영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애쿼티파트너스(AEP)를 비롯해 풍성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인 피에스얼라이언스(PSA), 외국계 펀드 등이 자금을 맡았다. 투자자들은 이달 18일 투자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상장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2014년부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태다. 2017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적자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사진=뉴스1, 티몬
티몬은 2014년부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태다. 2017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적자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사진=뉴스1, 티몬

다만 티몬은 2014년부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태다. 부채 총계는 2019년 6581억 원에 달한다. 2017년에 상장을 추진했을 당시 발목을 잡은 것도 적자 구조 때문이었다. 2019년 자본총계가 플러스 전환된 쿠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주주가 엑시트(exit·투자 회수) 하기 위해 추진하는 상장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놓기도 한다.

쿠팡과 티몬 다음으로 거론되는 건 11번가다. 11번가가 상장 시점을 공식화학 적은 없다. 다만 지난 2018년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2023년까지 상장을 통한 투자회수를 약속한 상태다.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11번가의 모회사 SK텔레콤을 통해 3000억원 규모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 상장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역시 11번가와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2018년 해외 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와 비알브이의 1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5년 내 매출 10조원, 상장 추진 등이 투자 조건으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