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미국, 핵합의 복귀시한은 제한적”

뉴시스 입력 2021-02-02 13:19수정 2021-02-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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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새로운 관계 맺을 준비 돼 있어"
"핵합의 원본대로 복귀해야"
이란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서둘러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을 것이기에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할 수 있는 시한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란핵합의(JCPOA)란 이란이 2015년 미국·영국·프랑스·중국·독일·러시아 등 6개국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해준다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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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면서 중동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2018년 5월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부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탈퇴 이후 이란의 핵합의 의무 위반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이란 정권은 포르도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순도를 20%까지 높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이란 핵합의에서 규정된 상한인 3.67%를 훨씬 웃돌지만, 무기급으로 간주되는 90%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리프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와의 어떤 합의도 트럼프 행정부가 가한 경제제재 해제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이 제재를 해제할 경우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얼마나 신속하게 축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8000파운드의 농축우라늄을 하루 이내 이전 양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최근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합의 의무를 계속 위반한다면 ‘몇 주 만에’ 핵무기 하나를 만들기 위한 충분한 핵물질을 보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핵무기 개발은 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으며, 자리프 장관은 이를 되풀이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핵무기를 만들고 싶었다면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핵무기는 우리의 안보를 증강시키 않으며 우리의 이념에도 모순되기 때문에 우리는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평화연구소 열린 행사에서 바이든 행정부에게 핵합의 복귀는 중요한 초기 과제이지만 이란이 핵합의를 체결했던 당시보다 더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능력은 극적으로 발전했다”며 “이 지역에서 테러에 대한 그들의 무모함과 지원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리프 장관은 “이란은 미국이 탈퇴한 이후 핵합의에 따라 엄격히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핵합의를 수정하지 않고 원본 그대로 고수해야 한다며, 미국부터 이란의 중동 내 경쟁국들에 무기를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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