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쓰던 델(Dell) 노트북,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손짓'

동아닷컴 입력 2021-01-20 19:37수정 2021-01-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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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Dell)은 2020년 4분기 기준, 17.2%의 점유율로 전 세계 PC 시장에서 TOP3를 차지했다(출처: Canalys). 이 정도면 확실히 PC 시장의 한 축을 이루는 업체라는 평이 부족하지 않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의의가 깊은 회사다. PC 시장의 여명기인 1984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 PC의 대중화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도 듣고 있다. IBM이 PC의 개념을 최초로 만들고,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PC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반을 닦았다면, 델은 PC 시장을 확대 및 정립한 주역이라는 평을 들을 만하다.

델 래티튜드 5420 노트북 (출처=델 테크놀로지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에서 델은 모든 소비자층에 대단히 익숙한 브랜드는 아니었다. 온라인/인터넷을 통한 직접 유통에만 집중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따로 운영하지 않아 소비자의 접근 기회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TV 등의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도 그다지 하지 않는다. 물론 델의 이름값을 아는 사람은 다 알기 때문에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 같은 전문가/기업용 B2B 시장에서는 평가가 높았지만, 일반 소비자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올인원 등을 사려할 때 델 제품을 언급하는 빈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이런 델이 최근 들어 살짝 달라졌다. 시발점은 신형 '래티튜드(Latitude)' 시리즈다. 델 래티튜드 시리즈는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한 델의 비즈니스 노트북 브랜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재택근무, 유연근무가 많아지면서 비즈니스 노트북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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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델 래티튜드 시리즈 제품을 살펴보자면 보급형 3000시리즈, 중급형 5000 시리즈, 고급형 7000 시리즈와 9000 시리즈로 나뉘는데, 최대 30시간의 긴 배터리 수명, 화면 크기 대비 가벼운 무게를 갖추고 있다.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탄소섬유 및 알루미늄과 같이 가벼우면서 튼튼한 재질을 적용한 덕분이다.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AI(인공지능) 기술도 탑재했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속도를 높이거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자동으로 꺼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도 한다. 그 외에 와이파이6나 4G LTE, 5G 네트워크에도 대응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이어가야 하는 최근의 트랜드와 잘 어울리는 구성을 갖췄다.

AI 기반 ‘델 옵티마이저’ 기술을 탑재한 래티튜드 9420 노트북 (출처=델 테크놀로지스)


예전의 델이었다면 '제품 자체는 분명히 괜찮으니 알아서 팔릴 것'이라는 분위기였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일반적으로 노트북을 사용하는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폭 넓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래티튜드 노트북을 한국에 판매하는 델 테크놀로지스는 ‘래티튜드로 업무 ON! 클라우드로 업무 OFF’이라는 문구를 앞세워 새해맞이 ‘직장인 온앤오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남차장, 최대리, 이사원 등의 가상 직장인들이 등장, 사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기의 순간을 델 래티튜드 노트북으로 극복한다는 내용의 ‘직장인 공감백서’ 에피소드를 공개했고, 그리고 실제 변호사 및 회계사가 래티튜드의 사용 소감을 담담하게 전하는 영상도 유튜브에 공개했다.

델이 공개한 ‘직장인 공감백서’ 에피소드 (출처=델 테크놀로지스)


이와 더불어 지난 1월 13일부터 18일까지 직장 동료에게 SNS로 델 이벤트를 공유하면 응모자와 추천인 모두에게 직장인 새해맞이 패키지(플래너, 텀블러, 만년필)을 증정하는 ‘업무 ON’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1월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는 퇴근 후 오프라인 시간을 보다 여유롭게 즐기자는 취지의 ‘업무 OFF: 신년 ‘취미세’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무 OFF: 신년 ‘취미세’ 이벤트의 경우, 퇴근 후 어떤 취미 생활이 생길지 타로카드 점을 통해 ‘취미세’를 확인하는 신년 이벤트로, 롯데 칠성 음료와 협업,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맥주 패키지를 증정한다. 하나같이 이전에 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일반 소비자 대상의 감성 중심 마케팅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델 테크놀로지스의 담당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터에서 직접 제품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경험이 중요해짐에 따라, 델 테크놀러지스는 기존 B2B 시장의 구매 담당자를 넘어 실제 사용자 대상으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마케팅 캠페인을 강화했다”라며 “보안 및 내구성, 관리 편의성 등 비즈니스 노트북이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갖춘 래티튜드 제품군을 기반으로 신뢰성 있는 업무 파트너로 자리하겠다는 메시지를 국내 시장에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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