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제회의서 이스라엘 맹비난…이스라엘 “유감”

뉴시스 입력 2020-12-07 02:25수정 2020-12-0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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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서구 식민지화 권력" 강력 비난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이 국제회의에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처우를 공개 비난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관계 정상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AP와 더힐 등에 따르면 사우디 투르키 알파이살 왕자는 6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이스라엘을 ‘서구 식민지화 권력’이라고 혹평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대우를 두고 “젊은이와 노인, 여성과 남성을 조잡한 안보 혐의로 집단 수용소에 감금한다”라며 “(그들은) 그곳에서 법적으로 의지할 곳 없이 썩어간다”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스라엘은) 원하는 대로 주택을 철거하고, 누구든 원하는 사람을 암살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미신고 핵 보유를 비판하고, 이스라엘 정부를 “사우디를 악마화하고 폄하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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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키 왕자는 20년 이상 사우디 정보 당국을 이끌어온 인물로, 주미·주영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AP는 그의 이날 발언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 입장을 에둘러 표명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사우디 왕실 왕권 후계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그간 이란을 견제하고 자국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쪽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한다.

이스라엘 측은 이날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화상 발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이들 발언이 중동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영혼을 반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아슈케나지 장관은 이어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처우는 팔레스타인 측의 비협조 때문이라고 주장한 뒤, “이 문제를 해결할지, 아니면 이런 비난의 게임을 계속할지 선택지가 있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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