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살인자’ 발언 거론한 野에 “가짜뉴스”…김태년 “발끈할 일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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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등을 대상으로 13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살인자’ 발언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노 실장은 “가짜뉴스”라며 발끈했고, 보다 못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년 운영위원장이 “비서실장이 그렇게 반응을 보이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노 실장을 향해 “대통령을 곁에서 지켜야 하는 분이 저급한 길바닥 언어 같은 날카로운 언어로 말한 것에 대해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며 “(살인자) 그 발언이 틀렸나, 과했나”라고 물었다. 노 실장은 4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보수 단체의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집회 주동자들은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라고 말한 바 있다.

노 실장은 또 14일 예고된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집회와 관련해 “집회 주동자들이 방역 당국 명령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나 사망자가 나오면 비난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어떤 비난이냐”고 묻자 노 실장은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살인자) 표현을 다시 하란 말씀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당시에 국민에 대해서 살인자라고 했다”고 하자 노 실장은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나온다. 속기록을 보시라”고 맞섰다. 이에 김 위원장은 노 실장에게 “그렇게 발언하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고, 노 실장이 거듭 “국민에게 한 것이 아니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또 다시 “그렇게 발끈하실 건 아닌 것 같다. 그만하자”고 제지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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